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렸다가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이영하가 자유의 몸으로 실전에 나섰다.
두산 이영하는 1일 경기도 안전놀이터 에서 열린 '2023 먹튀검증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단 6구만 던졌는데, 공 6개만으로도 이영하가 그동안 얼마나 실전을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버리는 공이 없었다.
지난해 8월 13일 SSG전(3이닝 5실점 4자책점 패전) 이후 첫 공식경기 등판이었다.
이영하는 이 경기를 끝으로 경기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학교폭력 가해 혐의로 먹튀수호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영하가 마운드에 선 것은 두산이 1-9로 끌려가던 8회였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이영하는 첫 타자 이민준을 공 2개로 유격수 땅볼로 잡고, 다음 타자 노수광은 초구에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성곤 상대로는 3구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를 알렸다.
9회에는 김지용이 등판했다. 두산은 1-9로 졌다.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두산과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를 선수 생명 기로에 서게 한 학교폭력 가해 혐의로부터 자유로워진 덕분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31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